대한테니스협회 "세종시청 테니스팀 해체 결정 재고해야"

기사등록 2025/08/11 16:38:10
[서울=뉴시스] 대한테니스협회 로고. (사진 =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대한테니스협회가 세종시청 테니스팀의 해체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테니스협회는 11일 '세종시청 테니스팀 존속을 요청하는 입장문'을 통해 "최근 세종시에서 내린 테니스팀 해체 결정은 그동안 쌓은 팀의 전통과 성과를 무너뜨리는 근시안적인 판단"이라며 "즉시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니스협회는 "시에서 발표한 성적 부진과 감독 공석, 선수들의 과도한 연봉 요구 등을 해체 이유로 들었으나 사실과 다르다"며 "최근까지의 성과를 반영하지 않았으며 재능 기부 활동에 꾸준히 참여한 선수단 노력에도 눈 감은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세종시청 테니스팀 해체는 오랜 시간 초·중·고 테니스팀과 연계해 쌓은 육성 체계를 뿌리째 무너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달 말 세종시는 10억원이 넘는 예산에 대한 부담과 감독 공석으로 인한 파행 운영, 선수단 연봉 인상 등을 이유로 들어 시청 소속 테니스팀을 해체한다고 발표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식 동메달리스트이자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 130위까지 오른 이덕희가 세종시청 소속이다.

이덕희를 비롯한 세종시청 테니스팀 소속 선수들이 호소문을 발표하며 시의 해체 결정에 반발한 가운데 테니스협회도 존속을 요청하고 나섰다.

테니스협회는 "세종시청 테니스팀 정상화를 위해 운영 방식 개선, 지도자 인사 정상화, 예산 효율화 방안을 마련해달라"며 "협회와 세종시 테니스협회가 상생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적극 돕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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