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을지연습 준비보고회 열어 추진 상황 점검

기사등록 2025/08/06 13:34:22

13일 위기관리연습 시작, 18일부터 4일간 본훈련

시군 따라 규모 조정…체험 행사로 안보의식 제고

[창원=뉴시스]6일 오전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박완수 도지사가 '2025년 경상남도 을지연습 준비보고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5.08.06.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6일 오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박완수 도지사 주재로 '2025년 을지연습 준비보고회'를 열고, 기관별 임무수행 절차 점검 등 훈련 준비에 들어갔다.

박 도지사는 인사말에서 "을지연습은 단순한 형식이 아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실질적인 통합방위태세를 확립하기 위한 중요한 훈련으로, 실효성 있는 준비와 유관기관 간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국내외 안보 환경이 녹록지 않고, 고도화된 전쟁 양상과 다양한 재난 상황에 대비한 현실적인 대응 능력 강화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대량 살상무기, 무인기 등 새로운 위협 요소에 대한 대응책을 을지연습을 통해 보완하고, 유관기관 간 정보 공유 및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해 달라"고 했다.

또 "최근 집중호우 피해로 일부 시군은 복구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역별 여건을 고려해 훈련 규모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참여 공무원의 건강과 안전에도 유의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제39보병사단장, 도청 실국본부장, 시군 부단체장 등은 기관별 준비사항을 발표하고 추진 계획을 공유했다.

올해 57번째를 맞는 을지연습은 전쟁 전 국지 도발과 같은 국가위기 상황에 대비한 위기 관리 및 전시전환절차 훈련, 개전 이후 국가 총력전 수행을 위한 종합연습을 통해 국가비상대비태세를 확립하는 범정부 차원의 훈련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미 연합 군사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Ulchi Freedom Shield)' 훈련과 연계해 실시된다.

올해 을지연습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 또는 건의된 진주 의령 하동 산청 함양 합천 등 6개 시·군이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훈련이 제외되거나 축소된 가운데 실시된다.

오는 13일에는 국지 도발 상황에 대비한 위기관리연습을 실시하고, 18일부터 21일까지는 민·관·군·경·소방 등 256개 기관 2만4000여 명이 참여하는 본훈련이 실시된다.

훈련 기간 중에는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불시 비상소집, 전시전환 도상연습, 전시현안과제 토의, 주요 기반시설 및 다중이용시설의 테러 대응 실제훈련 등을 실시한다.

20일에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하동·산청·합천군과 특별재난지역 건의 지역인 진주시, 의령·함양군을 제외한 시·군에서 전 국민이 참여하는 전국단위 민방위 대피훈련이 진행된다.

공습 상황을 가정해 공습경보를 전파하고 차량 이동 통제와 주변 대피소 찾기, 비상 국민행동요령 교육 등이 병행될 예정이다.

경남도는 도민의 안보의식 고취를 위해 도청광장 앞에서 '도민 안보 고취의 장'을 운영한다.

군사장비 전시, 서바이벌 체험, 소화기 및 심폐소생술 실습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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