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의장은 6일 오전 9시 전 세계 하이브 사내 구성원에게 한국어·영어·일본어로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여러 상황과 더불어 최근 저의 개인적인 일까지 더해지며 회사와 제 이름이 연일 좋지 않은 뉴스로 언급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전했다.
이어 "하이브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이 누구보다 크셨을 구성원분들께서 느끼실 혼란과 상실감, 우려가 얼마나 클지 감히 가늠하기조차 힘들다. 창업자이자 의장으로서 이러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무엇보다 먼저 이 모든 상황으로 인해 마음 불편하셨을 구성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이브 구성원에게 큰 걱정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여러 의혹과 논란에 대해서 보다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했던 지난 수개월은 자신에게 괴로운 시간이었다며 특히 "제 개인의 문제로 인해, 오직 마음껏 창작과 사업 활동을 펼쳐야 할 우리 구성원들과 아티스트들이 혹여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지는 않을까 하는 미안함도 커졌다"고 털어놨다.
"저 역시 창작자의 한 사람이기에 이런 상황이 더욱 고통스럽게 느껴졌다.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제 발언 하나하나가 신중해야 했기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던 점을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기 부탁드린다"고 청했다.
하지만 자신의 개인의 문제가 회사와 산업에 계속해 부담을 주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미 금융 당국의 조사시에도 상장 당시 상황에 대하여 상세히 소명했듯이 앞으로의 조사에도 성실히 임해 다시 한번 소상히 설명드리겠다. 이 과정을 거쳐 사실관계도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며 겸허히 당국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방 의장은 하이브가 상장하기 전인 지난 2019년 기존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IPO 계획이 지연될 것처럼 속인 뒤, 하이브 임원들이 출자·설립한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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