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국제적십자(ICRC)에 인질 특별구호 개입 요청
하마스, "가자전체 봉쇄 해제와 구호품 전달하면 협력"
하마스 알카삼 부대의 아부 오베이다 대변인은 다만 이런 단계에 이르기 위해서는 " 가자지구의 모든 지역에 식량과 의약품등 구호품이 들어올 수 있도록 이스라엘군이 국경 관문 폐쇄를 해제하고, 인질들을 위한 구호품 배급 동안에는 모든 형태의 공습과 폭격을 중지해야만 한다"고 조건을 내걸었다.
오베이다는 "하마스 군이 의도적으로 인질들을 굶긴 게 아니다"라면서 "그들은 우리 전투원들과 일반 민간인들이 먹는 것과 똑같이 먹고 있다. 하지만 봉쇄와 기아 작전 같은 범죄적 공격 속에서 그들만 특별 대우를 해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발표는 몇 시간 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ICRC 이스라엘 지부의 책임자 줄리엔 레리손에게 전화를 걸어서 가자지구의 인질들에게 급히 식량과 의약품을 전달 할 수 있도록 개입해 달라고 부탁한 뒤에 나온 것이다.
지난 달 31일에서 토요일인 8월 2일 사이에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군은 이스라엘 인질들 3명의 굶주린 수척한 모습을 담은 동영상들을 공개 했다.
다급해진 네타냐후는 국제 적십자 위원회의 조력을 구했지만, 하마스는 협력의 전제 조건을 제시했고 이스라엘 인질들만 특별히 더 굶긴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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