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스4가자'( Mothers4Gaza ), 남아공의 역사와 비교
"가자지구 무차별 인종 청소와 기아로 팔 아기들 아사"
이 여성들은 입을 테이프로 막은 채 시내 씨 포인트 지역에 모여서 "집단 학살을 멈춰라"( STOP GENOCIDE )는 손팻말을 들고 침묵 시위를 벌였다.
일부는 처참하게 비쩍 마른 아이들과 어른들의 모습을 그린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다. 이들은 이스라엘이 구호식량과 인도주의 구호품의 반입을 봉쇄한 결과 굶주림으로 죽거나 처참한 몰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시위 조직자들은 이번 시위의 목적이 현재 가자지구에서 계속되고 있는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전 세계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팔레스타인의 엄마와 아이들을 위한 연대의식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항의는 집단 아사와 인종 청소를 '정상적'인 것으로 용납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라고 했다.
이 번 시위는 남아공의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에서 며칠 째 연이어 계속되고 있다. 그 장소는 케이프 타운 시내의 홀로코스트 집단학살 센터, 영국 총영사관, 아랍에미리트 연합 대사관 등이다.
같은 날 이스라엘과 거래하는 것으로 보도된 남아공의 대형 유통 체인점인 케이프 유니언 마트 앞에서도 또 다른 시위가 벌어졌다.
마더포가자의 회원인 아이린 나이트는 자기들의 목적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엄마와 아이들에 대한 유대와 지지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방 국가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와 자금 지원을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든 정부와 기관들이 여전히 이스라엘의 행동을 묵인한 채 침묵만 지키고 있다. 지금의 대량학살은 중단시켜야 한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을 멸종 시키려는 행동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또 다른 회원 그리어 블리자드는 가자지구 상황이 남아공의 역사와도 유사하다며, 가자와 서안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수 십년 동안 정부차원의 조직적 차별과 박해를 받아왔다고 말했다. 이제는 전 세계가 나서서 이를 끝낼 때가 됐다는 것이다.
가자지구 보건 당국은 2일 현재 굶주림과 영양실조로 사망한 사람이 총 154명이며 그 중 89명의 어린이가 포함되어 있다고 발표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도 가가지구의 어린이 120만 명이 굶주림 뿐 아니라 정신의학적 심리적 치료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굶주림 외에도 우울증, 근심과 불안, 자살 충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유니세프는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