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일 내복사근 손상으로 회복·재활 진행
1일 이천서 라이브배팅 훈련 실시…내주 복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타점왕 출신 LG 트윈스 오스틴 딘이 복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LG에 따르면 오스틴은 지난 1일 구단의 2군 경기장인 경기 이천의 LG 챔피언스파크에서 라이브배팅 훈련을 실시했다.
염경엽 LG 감독의 계획대로라면 오스틴은 2군에서 1~2경기를 소화한 뒤 다음 주 1군 선수단에 복귀할 예정이다.
최근 경기력을 크게 끌어올리며 선두 탈환을 노리는 LG의 타선에 오스틴이 합류한다면 상승세에 더욱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오스틴은 LG가 자랑하는 외국인 거포다.
지난 2022년 LG 유니폼을 입은 뒤 3년 연속 20홈런을 때려내며 LG의 중심 타선을 든든히 지켰다.
특히 지난해 140경기에 나서 168개의 안타를 때리며 무려 132타점을 생산, 리그 타점왕까지 차지했다.
야구 실력은 물론 팀을 향한 애정과 훌륭한 워크에식까지 더해져 경기장 안팎에서 선수 한 명 이상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다만 올해는 부상으로 다소 주춤했다.
오스틴은 전반기 종료 직전인 지난 3일 왼쪽 내복사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아 전열에서 이탈했다.
부상 전까진 75경기에 나서 타율 0.272, 20홈런 55타점 52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912의 성적을 작성했다.
6월 타율 0.208의 부진 속에 부상까지 더해 몸도 마음도 힘든 한 달을 보낸 오스틴은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지난달 31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5안타(2홈런)를 폭발하며 팀의 18-0 완승을 이끈 문보경은 "오스틴이 타선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다르다. 그가 복귀하면 그동안 쉬었던 만큼 (안타를) 더 쳐줄 거라고 믿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심상치 않은 타격 페이스를 자랑하는 LG 타선에 오스틴이 합류한다면 기대 이상의 시너지가 예상된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 안정을 찾은 LG는 뜨거운 타격감으로 연일 승전보를 올리고 있다.
1일까지 진행된 후반기 13경기에서 LG는 11승 2패를 기록, 연일 승전보를 울리고 있다.
문보경은 지난달 홈런 5방과 함께 22타점을 쓸어담았고, 신민재는 30개의 안타와 함께 19득점을 올렸다.
문보경은 시즌 중반 지독했던 부진을 털었고, 신민재는 염경엽 LG 감독이 "팀의 주전을 넘어 리그 톱클래스 2루수로 성장하고 있다"고 극찬할 만큼 맹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계획대로면 오스틴은 잠실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부터 모습을 드러낸다.
최근 투타 모두 상승세 궤도에 올라선 LG는 시즌 초반 막강했던 모습을 되찾고 선두 탈환에 도전한다.
공교롭게도 두산과의 3연전이 끝난 후 8일부터 선두 한화와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후반기 시작까지만 해도 5.5게임차까지 벌어졌던 선두 한화와의 격차는 어느새 1게임차로 줄어들었다. 쉽지 않아 보였던 선두 탈환도 어느새 가시권이다.
오스틴의 복귀와 함께 LG는 다시 혼돈의 선두 싸움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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