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김여정 담화, 유리한 전략적 환경 조성됐다는 자신감서 나온 것으로 해석"

기사등록 2025/07/30 17:15:50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전략적 자신감 갖고 대남·대미 담화 연이어 내놔"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선언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토론자로 나서 공개 연설을 통해 남측에 의해 코로나19가 북에 유입됐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보복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위협했다.(사진 = 조선중앙TV 캡처) 2022.08.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지훈 하지현 기자 = 국가정보원은 지난 28일과 29일 북한이 낸 담화는 전략적 환경이 유리해졌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석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정보위 비공개 간담회에서 국정원이 이같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간담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스스로 핵 능력이 강화됐고 또한 러시아의 뒷배, 러시아에 파병해주고 이런 것 때문에 지금까지보다도 훨씬 유리한 전략적 환경이 조성됐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이런 측면에서 담화가 나왔다 (국정원) 설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리한 전략적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그런 측면에서, 그런 자신감을 가지고 대남, 대미 담화를 연이어서 내놨다고 (국정원이) 해석을 해준 것"이라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신성범(가운데) 국회 정보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이성권,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2025.07.30. photo@newsis.com
다만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화는 핵 보유를 인정할 경우에만 대화가 가능하다는 그 (북한의) 기존 입장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장 무슨 대화가 열리거나 그런 것에 대한 해석은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9일 담화를 통해 비핵화를 목표로 한 북미 협상은 성사될 수 없다고 밝혔다. 28일에는 담화를 통해 "서울에서 어떤 정책이 수립되고 어떤 제안이 나오든 흥미가 없으며 한국과 마주앉을 일도, 논의할 문제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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