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막말 논란' 최동석 "요새 유명해지고 있어 대단히 죄송"

기사등록 2025/07/29 13:49:02 최종수정 2025/07/29 13:54:12

29일 오전 국무회의 참석해 발언 전 사과

과거 '장애인 비하'·'2차 가해' 등 발언 논란

산재 근절 방안으로 '인간 존엄' 교육 강조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지난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임명장 및 위촉장 수여식에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7.2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막말 논란'이 불거진 최동석 신임 인사혁신처장이 "요새 유명해지고 있어서 대단히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최 처장은 29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본격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기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자신의 과거 발언이 연일 도마에 오르는 상황에 대해 사과한 것이다.

최 처장은 과거 저서에서 공직자들을 비판하면서 발달장애 아동에 비유한 것으로 알려지며 '장애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너무나 많은 공직자들이 정신지체적 인격장애 상태에 빠져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그들은 왜 자신이 그 자리에 앉아 있는지를 잊고 지낸다"고 표현했다.

이 외에도 최 처장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을 "박원순에게 정치적 타격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사건"으로 규정하고, 문재인 정부의 인사 검증 7대 원칙을 "아주 멍청한 기준"이라 비난한 것으로 알려지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과거 발언으로 논란이 게속되는 가운데, 최 처장은 산업재해 근절 방안으로 '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최 처장은 이날 중대재해 근절 대책 등을 주제로 1시간20분간 진행된 토론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건드릴 수 없다는 철학적 배경 없이는 규정만 갖고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신과 육체를 건드릴 수 없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행정 공무원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고 실제로 학교 교육도 그런 식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로 서열화하고, 계급화하고, 차별하고, 경쟁시키는 사회 속에서 이런 규정만으로는 문제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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