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된 '184억 투자' 3개월 뒤 20억원 투자 집행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전부터 '집사 게이트' 관련 황수남 전 KB캐피탈 대표를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집사 게이트는 김 여사의 집사 김씨가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가 지난 2023년 6월 기업들로부터 184억원의 투자를 유치 받은 과정에 대해 제기된 의혹이다.
투자금 중 46억4000만원은 이노베스트코리아가 보유한 IMS모빌리티의 보통주(구주)를 매입하는 데 쓰였는데, 이노베스트코리아는 김씨의 차명법인으로 지목됐다. 등기부등본에는 유일한 사내이사가 배우자 정씨로 돼 있다.
KB캐피탈은 지난 2023년 9월 김씨가 관여했던 IMS모빌리티의 전환상환우선주 4만5009주를 1주당 4만4435원(도합 약 20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문제가 불거진 184억원 투자를 유치한 지 3개월 뒤에 이뤄졌다.
투자 당시 KB캐피탈의 고위 임원이 김 여사의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계열사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져 연관성 의혹이 불거졌다.
앞서 16일 특검은 해외 체류 중인 '집사' 김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관계 기관에 여권 무효화 및 인터폴 적색수배 협조를 요청하는 등 신병 확보에 나선 상태다.
특검은 기업들이 IMS모빌리티에 투자를 집행한 배경에 오너리스크 또는 형사 사건과 관해 편의를 제공 받으려는 의도가 있었던 게 아닌지 의심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17일에는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과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을 소환했으며 21일에는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지난 24일에는 이현익 전 중동파이넨스(현 한컴밸류인베스트먼트) 대표와 안정구 유니크 대표를 소환해 조사했다.
계열사 4곳에서 총 35억원을 투자한 HS효성의 조현상 부회장은 다음달 1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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