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 중 엡스타인 공범 맥스웰은 "사면 생각해본적 없어"
[서울=뉴시스] 김예진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관련 파일에 자신의 이름이 등장됐다는 보고를 받은 바 없다고 25일(현지 시간) 밝혔다.
ABC뉴스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를 방문해 관련 보고를 받은 적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 결코 브리핑을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를 부인한 것이다. 신문은 미국 법무부가 올해 엡스타인 파일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여러 차례 등장하는 것을 발견해 지난 5월 보고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글래스고를 향하기 전 워싱턴DC에서 엡스타인의 공범으로 20년형을 살고 있는 기슬레인 맥스웰에 대한 사면, 감형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내가 생각해본 적이 없는 일이다. 바람직하지 않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 문제를 집중 보도하는 언론을 비판했다. "이 나라가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에 집중해야 한다. 나는 그 사람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엡스타인 '성접대 고객 리스트'에 트럼프 대통령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까지 하락하는 등 사태는 커지고 있다.
WSJ은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이 2003년 엡스타인에게 성적 암시가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편지의 존재를 부인했다.
엡스타인은 2019년에 성매매 알선 혐의로 기소됐고 그해 연방 교도소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엡스타인의 전 연인이던 맥스웰은 2021년에 성매매 알선 혐의로 20년형을 선고받았다.
맥스웰의 상고에 대해 법무부가 지난주 대법원에 기각을 요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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