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시장 방문에 욕설·물리적 행사
전북도·전주시 "포용이 행정·정치의 역할"
25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우 시장은 이날 정오께 완주군 봉동읍의 한 식당에서 통합 찬성 단체와 오찬간담회를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간담회 도중 유의식 완주군의장을 비롯한 군의원과 통합에 반대하는 주민 등 수십 여 명이 현장을 기습 방문했다.
이들 일행은 우 시장이 있는 방으로 진입하려다 이를 막으려는 전주시 공무원들과 수 분간 대치했고, 결국 소란이 커지자 경찰이 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한 군민이 식당을 빠져나오려는 우 시장을 향해 컵에 있던 물을 끼얹었다. 유 의장은 우 시장을 향해 "야이 XX놈아. 여기 뭐하러 왔어. 물러가라"라고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또 우 시장이 차에 올라탄 뒤에도 차량을 향해 발길질하면서 차량을 물리적으로 방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의 잇따른 완주방문에서도 반대측은 물리적 행사를 통해 반대의견을 피력해왔다.
반대 측이 과격한 폭력시위로 대응하고 있지만 전북도와 전주시는 '법적대응은 없다'는 입장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반대하는 군민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통합이 이뤄진다면 그들도 시민이다. 이들도 포용해야하는 것이 행정과 정치의 역할이다. 이들에 대한 고소·고발은 없다"고 말했다.
전북도 관계자도 "연이은 완주군민들과의 대화에서 공무원 폭행 등 다양한 물리적 행사가 있지만 이들에 대한 법적조치는 결코 취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 측의 의견도 군민의 뜻인 만큼 귀기울여 들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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