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김영호 장관…"원칙있는 대북정책 추진…흔들림 없어야"

기사등록 2025/07/25 16:03:45 최종수정 2025/07/25 22:14:24

"통일은 한반도에 평화·번영의 새 길 만드는 역사적 과업"

"인도적 지원, 북한 무응답에 진전 없어 아쉬움 남아"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43대 통일부 장관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2025.07.25. kmx1105@newsis.com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5일 통일부를 떠나며 "통일은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새 길을 만드는 역사적 과업"이라며 직원들에게 진정성과 사명감을 갖고 정진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통일은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온전히 보장되는 자유민주주의 근대국가의 완성이자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새 길을 만드는 역사적 과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통일부 직원들을 향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간다는 자부심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위축되지 말고 흔들림 없이 담대하게 나아가 주시기를 바란다"라며 "통일에 대한 진정성과 사명감을 갖고 위기를 발판삼아 끊임없이 정진하면 우리가 꿈꾸는 미래가 반드시 눈앞에 다가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2023년 7월 취임 당시 세가지 핵심과제로 '북핵 문제 해결', '북한인권 개선', '통일준비 역량 강화'를 꼽은 것을 언급하며 "이 목표를 위해 대북, 대내, 국제의 세 영역이 삼위일체를 이룰 수 있는 통일·대북 정책을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원칙있는 대북정책을 추진했다"라며 "북한 주민의 인권을 증진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는 한편 자국민 보호가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임을 새기면서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힘써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 대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 왔다"라며 "인도적 협력을 위해서도 여러 차례 지원 의사를 밝혔으나 북한 측의 무응답으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김 장관은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데이터에 기반해 북한 실상을 바로 알리고 적실성 있는 정책 수립의 기반을 마련했다"라며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정책에 대해서도 '탈북민 전원 수용' 원칙을 분명히 하고 정착지원 제도를 개선했다"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국제적으로는 우리 통일 비전에 대한 글로벌 연대와 협력의 폭을 확장해왔다"라며 "특히 지난해 10월 한미일 북한인권 3자회의에서 3국이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은 우리 통일 비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다시 한 번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