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수 1년 새 10만→7만5000으로 감소
구조조정에 19억불 지출…2분기 5억 손실
"백지 수표 없다, 수주 먼저" 투자 수정
립부 탄 인텔 CEO는 24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경영실적 발표 이후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조직을 간소화하고 효율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힘든 결정을 내리고 있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인텔은 올해 초 새 CEO 임명 이후 '빠르고 민첩한 회사'를 목표로 직원 수를 지속 줄이고 있다. 내부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오는 9월부터 사무실 복귀 정책도 시행한다.
자발적 퇴사 외 정리 해고도 실시한다. 이미 이달 초부터 중간관리자의 50%를 줄이는 등 구조조정이 단행됐다.
핵심 직원 수는 지난해 말 9만9500명에서 7만5000명 수준으로 줄인다. 이를 통해 AI(인공지능)와 핵심 제품 포트폴리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계획도 전면 재검토한다. 인텔은 독일과 폴란드에서 계획하였던 신규 프로젝트를 취소한다. 코스타리카의 조립 및 테스트 시설을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더 큰 공장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오하이오 반도체 공장 건설도 고객 수요와 보조금 등의 사유로 늦출 계획이다.
탄 CEO는 "더 이상 백지수표는 없다"며 "고객의 요구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체계적인 공장 확장 전략을 추구할 것이다. 앞으로 인텔 14A(1.4나노)에 대한 저희의 투자는 고객과의 확고한 약속을 기반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텔은 이날 경영실적 발표회를 통해 2분기 129억달러(17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128억달러)와 동일한 수준이며 시장 기대치(119억2000만 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영업손익은 5억달러 적자로, 전년(손익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운드리 부문도 내부 거래를 포함해 44억달러의 매출로, 전년(43억달러)보다 3% 상승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32억달러로, 전년 2분기 28억달러 대비 확대됐다. 이는 구조조정 비용 19억달러, 자산 손상 및 감가상각비, 일회성 비용 등 30억달러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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