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내 아이 근처엔 얼씬 마"…2만명 다녀간 '현장체험'[식약처가 지킨다]

기사등록 2025/07/27 10:01:00 최종수정 2025/07/27 10:12:24

식약처, 마약류 경각심 키워줄 어린이 교육 체험 센터 개소

강의식 교육 탈피…직접 마약류 오남용 의심현장 점검 체험

체험 마치면 ' '명예 마약류감시원증' 수여…체험 2만명 돌파

[서울=뉴시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8월 어린이들이 마약 감시원 체험을 통해 마약류 의약품 관리 체계와 마약류 오남용의 위험성, 올바른 의약품 사용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도록 꾸며진 ‘키자니아 마약감시센터'를 열었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5.07.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파란색 식품의약품안전처 유니폼을 갖춰 입은 진지한 표정의 아이들. 손목에는 임무 시계를 찼다. 이들은 바로 오늘 하루, 특별 임무를 맡은 '명예 어린이 마약 감시원'.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서 오남용 의심 정보가 포착됐고, 이들은 즉시 약국 현장으로 출동한다. 망설임 없이 마약감시센터 차량에 탑승한 아이들 사이에서 긴장감이 느껴진다. 숨겨진 단서를 찾기 위해 도착한 현장. 그곳에는 이중 금고가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들은 팀을 이뤄 작전 회의에 돌입했다. 마약류 의약품의 보관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아이들은 협력을 통해 단서를 찾고, 비밀번호를 추리한다. 조심스럽게 금고를 여는 순간 "우리가 해냈어"라는 환호성이 터진다.

체험이 끝난 뒤 아이들에게 '명예 마약류감시원증'이 수여된다. 이 짧지만 강렬한 체험을 통해 아이들은 마약류 의약품 오남용의 위험성과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역할·기능을 이해하는 동시에 협동심과 책임감을 체득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8월 어린이들이 마약 감시원 체험을 통해 마약류 의약품 관리 체계와 마약류 오남용의 위험성, 올바른 의약품 사용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도록 꾸며진 ‘키자니아 마약감시센터'를 열었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5.07.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8월 정식으로 문을 연 서울 송파구 '키자니아 마약감시센터'에서는 매일 '명예 어린이 마약 감시원'이 배출되고 있다. 2025년 6월 기준( 2024년 7월 테스트 운영 기간 포함) 키자니아 마약감시센터 누적 방문 인원은 2만 3565명이다.

키자니아는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로 현실을 그대로 재현해 어린이가 90여 개의 직업을 현실감 있고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키자니아 내 마약감시센터는 미래세대인 어린이들에게 강의식 교육에서 벗어나 보다 효과적인 마약류 오남용 예방 교육과 홍보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마련됐다.

식약처는 키자니아 마약감시센터와 같이 다양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맞춤형으로 마약류 오남용과 중독의 위험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우고 오래 되새길 수 있는 교육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발·고도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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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경 처장은 지난해 개소식에서 "최근 청소년 마약사범이 급증하는 심각한 상황 속에서 키자니아 마약감시센터는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마약의 위험성과 올바른 의약품 사용법을 배울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의 미래 기둥인 우리 어린이들이 익숙한 교실을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서 참여형 직업 체험을 하면서 '마약은 호기심도 갖지 않아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반드시 배웠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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