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측에 내달 6일 출석 요구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특별검사(특검)가 25일 김건희 여사를 수행했던 전 대통령실 행정관들을 불러 조사한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유경옥 전 행정관에 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다. 오후 5시부터는 정지원 전 행정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다.
특검은 김 여사를 보좌했던 이들을 대상으로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통일교 청탁 의혹 등에 관해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이들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통일교는 교단 현안을 청탁하기 위해 건진법사에게 고가의 목걸이와 명품백을 건네 김 여사에게 전달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지난 23일에는 조연경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그를 상대로는 김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후 첫 외국 순방 일정에 동행했던 당시 착용한 고가 장신구들이 재산으로 신고돼 있지 않았다는 의혹 등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정희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씨가 고가 목걸이 등 금품 또는 향응을 수수하거나 경제적 이익을 제공받은 사건 관련한 조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검은 김 여사에게는 오는 8월 6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는 오는 29일 사무실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김 여사 측은 특검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건강 상태 악화 등을 고려해 조사 시간 등을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 특검보는 "원칙에 따라 조사할 예정"이라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을 받아들이고 어느 부분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까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특검은 아직 윤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출석 요구에 관한 별다른 회신이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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