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지난 10일 우체국 집배원의 재빠른 119 신고 덕에 급성 뇌경색으로 쓰러진 독거노인이 빠르게 병원으로 이송돼 생명을 건졌다고 24일 밝혔다.
남원운봉우체국 박정현 집배원은 이날도 평소처럼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늘 집에 있던 한 독거노인의 집을 방문했다.
하지만 늘 집에 머물던 노인이 응답을 하지 않고 TV가 없는 집에서 미약한 소리만 계속 들리는 것이 이상해 집안을 살피던 중 쓰러진 노인을 발견했다.
그는 곧바로 119에 신고했고 노인은 구급차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박정현 집배원은 "5월부터 주기적으로 방문해 어르신을 잘 알고 있었는데 평소와 달랐던 분위기에 이상함을 느껴 신중히 살폈다"면서 "누군가의 안전에 도움이 될 수 있어 다행이며 어르신이 빨리 쾌차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최경식 시장은 "이번 사례는 단순한 우편배달을 넘어 사회적 고립에 놓인 이웃을 살피는 '안부살핌 우편서비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남원시의 돌봄안전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으로 추진 중인 남원시의 안부살핌 우편서비스 '안심하이' 사업은 시와 우체국이 협약해 고립가구에 소규모 생필품을 대면 배송하며 독거노인 등의 건강과 위생, 주거 등 위기상황을 살피는 돌봄 서비스로 2년째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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