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캄보디아 국경서 충돌…"민간인 2명 사망"

기사등록 2025/07/24 13:37:04 최종수정 2025/07/24 15:54:23

양국, 서로 "상대가 공격" 주장…민간인 4만 명 대피

[우본라차타니=AP/뉴시스]태국 육군 소속 병사들이 지난 20일 국경 지대에서 지뢰를 탐지하는 모습. 2025.07.24.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태국과 캄보디아 간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국경 지대에서 무력 충돌이 벌어졌다. 민간인 사망 보도도 나왔다.

AFP와 AP, 방콕타임스 등에 따르면 24일 태국 남부 국경 지대인 수린주 파놈 동 락 지역 타무엔 사원 인근에서 양국군 간 충돌이 벌어져 민간인이 대피하고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태국 측은 캄보디아 측이 자국 군기지를 먼저 공격했다고 주장한다. 이날 오전 7시35분께 캄보디아 측이 무인기(UAV)를 보냈고, 이후 무장 군인 6명이 기지 근처로 접근했다는 것이다.

태국 측 설명에 따르면 캄보디아 측 군인들은 로켓추진수류탄(RPG) 등으로 무장했고, 기지를 둘러싼 철조망 앞까지 다가와 물러서라는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태국 측은 오전 8시20분께 캄보디아 측이 기지 방향으로 발포를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캄보디아 측이 민간인 구역에 포를 설치하고 8시50분께 추가 공격했다는 것이다.

캄보디아 측이 민간인을 방패로 삼으려 했다는 게 태국 측 주장이다. 태국 측은 이후로도 캄보디아 측에서 BM-21 로켓 발사대 등 다양한 무기를 동원해 공격했다고 했다.

반면 캄보디아는 자국이 도발하지 않았으며, 태국 쪽이 정당한 이유 없이 급습했다고 주장했다. 태국군이 자국 마을을 공격했고, 자국은 정당한 자위권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이날 충돌은 최근 지뢰 매설로 인한 부상 등으로 양국 간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벌어졌다. ABC는 이번 충돌로 태국 민간인 최소 2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에서는 민간인 4만여 명이 충돌 여파로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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