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바꾼 관세 기준…"日처럼 못하면 19~20% 예상"
"트럼프 이전 대비 5배 달하지만…시장·업계, 새 현실 수용"
액시오스는 23일(현지 시간) '트럼프는 어떻게 무역 전쟁 심리를 바꿨는가' 제하 기사를 통해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세계의 관세율 기준을 조명했다.
매체는 "6개월 전만 해도 일본과 같은 주요 교역국 상대 15%의 물품 관세 부과 전망은 금융 시장을 두렵게 하고 경제적 우려를 몰고 왔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난 지금은 15%의 관세가 오히려 안도감을 준다는 것이다. 매체는 특히 전날 발표된 일본과의 15%의 무역 합의를 실례로 들었다.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전쟁의 심리를 바꿨다"라며 "금융 시장과 제조업계는 결국 두 자릿수의 관세를 새로운 현실로 받아들였다"라고 지적했다.
일련의 관세 폭탄과 협상 결과 시장과 업계가 15% 관세를 생각보다 끔찍하지 않다고 여기며 향후 이보다 더한 관세가 올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는 것이다.
매체는 "25%의 관세가 협상 대상이 되면 15%로의 합의 체결은 집단적인 안도감을 불러온다"라며 "이것이 트럼프 이전 수준과 비교하면 5배 이상일지라도 그렇다"라고 했다.
토빈 마커스 울페리서치 미국정책 담당은 나아가 전날 일본과 체결한 15% 관세를 토대로 한 무역 합의가 세계적으로 새로운 관세 한도로 여겨지게 됐다고 평했다.
그는 "이번의 15% 관세율은 유럽연합(EU)이 기대할 수 있는 최선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현재 EU는 30% 상호관세 위협 속에서 미국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마커스는 이어 "다른 아시아 국가의 19~20% 관세율은 일본처럼 백악관에 놀라운 제안을 하지 않은 다른 국가가 도달할 대략적인 지점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액시오스는 "최근의 합의가 시사하는 바가 있다면 상당수의 외국산 제품은 최소 15%, 높으면 20%의 관세 부과 대상이 되리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는 불과 몇 주 전에만 해도 그럴듯해 보였던 10%의 최소 세율을 한참 넘어서지만, 일본과 같은 국가에는 훨씬 부담이 덜 된다"라고 했다.
그나마도 합의를 하지 않았다면 일본은 오는 8월1일부터 꼼짝없이 25% 관세를 부담해야 했다는 것이다. '세게 때리고 깎아주는' 트럼프식 전술의 효과다.
이날 보도는 한국이 이번 주 다수의 고위 인사를 미국에 보내 합의 총력전에 나선 가운데 나왔다. 이미 세간에서는 15%로 책정된 일본의 관세율을 기준으로 삼는 분위기다.
한편 오는 25일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통상 협상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일정 문제로 연기됐다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방미도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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