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매체 쿰파스에 따르면, 한국인 남녀가 지난 17일 발리 남쿠타 지역 타나바락 해변 근처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다 기상 악화로 바다에 추락한 후 안전 장비를 풀지 못해 익사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11일 패러글라이딩 투어를 위해 동료 7명과 함께 발리에 도착했다.
숨진 두 사람은 패러글라이딩 조종사 자격증을 갖췄으며, 여러 나라에서 패러글라이딩 투어를 해 본 경험자였다.
사고는 17일 오전 11시 30분께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중 발생했다. 당시 피해자 이외의 또 다른 동료들도 강사와 함께 차례로 비행을 했다.
약 10분 간 비행하던 중 갑작스럽게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패러글라이딩 팀 모두 비상 착륙을 결정했다. 동료들은 모두 무사히 착륙했지만, 숨진 두 사람은 바다에 떨어졌다.
허리 높이 정도의 수심의 해변에서 약 4미터 떨어진 바다에 빠졌다. 당황한 두 사람은 장비를 풀지 못했고, 이로 인해 몸이 물 아래에 잠기면서 익사했다.
사고를 목격한 동료들과 현지 주민들은 즉시 구조에 나서 두 사람을 해안으로 옮겼지만 결국 사망했다. 현지 매체는 두 사람이 부부라고 보도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모두 미혼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부검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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