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강선우 관련 입장 변화 없다…추가 청문회는 말도 안 돼"

기사등록 2025/07/23 14:42:41 최종수정 2025/07/23 22:24:24

"초중등교육법·지역화폐법 등 다음 달 4일 합의 처리"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첫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20.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한재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3일 '보좌진 갑질' 논란에도 불구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해야 한다는 당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못박았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입장은 강 후보자 임명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당의 입장은 변화된 게 하나도 없으니까 추가 질문은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의 직접적인 입장 표명이나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의총에서 제시됐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그런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국회에 오는 24일까지 강 후보자 등에 대한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상태다. 이 기한이 지나면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아도 대통령이 언제든 임명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물론 진보진영 내부에서도 강 후보자 임명 철회 또는 자진 사퇴 요구가 나오고 있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의혹과 우려는 인지하고 있지만 정책적 역량과 성실성 등을 보고 판단했다"며 국민의힘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협조를 촉구하고 있다.

문 원내대변인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강 후보자 청문회를 '하루 더 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서는 "전혀 논의된 바 없고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여야 간 이견이 없는 법안 21건을 처리하기로 했다. 초중등교육법 개정안과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 쟁점 법안은 다음 달 4일로 상정을 미루는 데 합의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오늘은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1건과 국정감사 보고서 채택 1건 등 여야 간 이견이 없는 총 21건의 법안만 처리하기로 합의했다"며 "농업재해대책법, 농업재해보험법 등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사랑상품권법과 AI 디지털교과서와 관련된 초중등교육법은 여야 간 합의로 다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쟁점 법안인 '방송 3법'이 다음 달 4일 본회의에 상정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올라 갈 것으로 예측하는데 벌써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겠다고 얘기를 하고 있다"며 "진행과정을 봐야겠지만 아마 올라갈 것으로 저희는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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