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힘 당대표 출마…"이재명 정부와 제대로 싸우는 것이 혁신의 시작"

기사등록 2025/07/23 10:54:50 최종수정 2025/07/23 11:54:24

조경태 겨냥 "민주당에 가서 대표하시면 될 것 같다"

윤희숙 향해 "제대로 된 혁신방안 못내…싸움터로 돌려놔"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박물관에서 당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5.07.23.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한은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혁신은 탄핵의 바다가 아니라 계엄의 원인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당대표 출마선언을 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박물관에서 출마선언 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하며 "탄핵의 바다를 건너자는 말은 더불어민주당이 만든 보수 궤멸의 프레임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계엄은 수단이 잘못되기는 했지만,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끊임없이 의회폭거를 저지른 민주당에게 계엄 유발의 커다란 책임이 있다"며 "의회폭거를 저지르는 민주당과는 제대로 싸우지 못하고 내부총질만 일삼았던 국민의힘에게도 계엄 유발의 나머지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내부총질과 탄핵 찬성으로 윤석열 정부와 당을 위기로 몰아넣고 이제 와서 민주당이 만든 극우라는 못된 프레임을 들고 와 극우몰이를 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우리끼리 총을 겨누고 있는 사이에 어제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5개의 재판이 모두 중단됐다"고 했다.

그는 "이제라도 국민의힘 107명 의원을 단일대오로 만들어 의회폭거를 자행하고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민주당 그리고 이재명 정부와 제대로 싸우게 만드는 것이 바로 혁신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다음 총선에서 그 어느 때보다 과감한 인적쇄신을 하겠다"며 "제대로 싸우는 사람만 공천 받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촘촘한 의정평가 기준을 마련해 공천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이어 "청년정치학교를 통해 보수의 DNA가 충만한 청년정치인을 육성하겠다"며 "지명직 최고위원이나 주요 당직에 여성·청년·호남·수도권 인사와 원외 당협위원장을 중용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박물관에서 당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5.07.23. kmn@newsis.com
장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에게 "저는 계엄해제 의결에는 참여했지만 탄핵에는 반대했다"며 "당시 우리 의원들은 계엄이라는 문제를 탄핵이 아닌 다른 정치적 방법으로 풀어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함께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그 당론을 어긴 결정 때문에 탄핵을 막지 못했고 결국 대선에서 패배했다"고 주장했다.

당대표 경쟁자인 조경태 의원이 '탄핵을 반대한 45명의 의원은 당을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민주당에 가서 대표를 하시면 될 것 같다"며 "민주당은 특검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내란 정당으로 몰아서 어떻게든 국민의힘을 해체시키고 정당해산까지 가겠다는 것 아니냐. 그런데 우리당 의원이 스스로 나서 45명 의원들보고 당을 떠나라고 한다면 그냥 본인이 민주당에 가서 정치를 하면 된다"고 했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혁신 대상으로 본인을 지목한 데 대해서는 "안철수 혁신위원장과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당에 제대로 된 혁신방안을 내지 못했다"며 "우리당을 다시 과거로 되돌리고 당을 내부 싸움터로 돌려놓은 것 외에는 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저를 혁신대상으로 지목하셨으니 당원들께 평가받겠다"며 "어떤 분들은 저를 극우라고 표현하는데 그럼 그분들은 왼쪽 어디쯤 계시느냐. 극우라고 표현한 사람이 당대표가 된다면 그 분들은 극우정당에 남아계실지 아니면 떠날 것인지 묻겠다"고 했다.

그는 부정선거론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는 부실관리에 책임이 있고 개혁이 돼야 한다"며 "논란이 있는 주제에 대해 많은 분들이 우려하는 지점을 알기 때문에 선거제도를 바꿔 사전투표제를 없애고 본투표를 늘리는 방향으로 제도개선하는 법안까지 발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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