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제30회 BIFF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자파르 파나히 감독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매해 아시아 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의 영화인 또는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이란의 대표적인 거장인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검열과 억압 속에 살아가는 개인의 자유와 존재를 조명해 왔다.
그는 반체제적인 시선으로 이란 사회의 정치·사회적 모순을 날카롭게 포착해 오며 수차례 체포와 구금, 가택연금, 영화 제작 및 출국 금지 등의 탄압을 받으면서도 영화 제작을 지속했다.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써클),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택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It Was Just an Accident)을 받으며 아시아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를 모두 석권했다.
이번 수상에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이란에서 영화를 만든다는 것이 날마다 어려워지는 이 시기에 이 상은 영화가 여전히 국경과 언어 그리고 그 어떤 한계도 넘어설 수 있는 힘을 가졌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 상은 개인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침묵 속에서, 망명 중에, 혹은 압박 속에도 창작을 멈추지 않는 모든 이들을 대신해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9월17일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제30회 BIFF 개막식에서 수여될 예정이다.
제30회 BIFF는 9월17~26일 영화의전당과 해운대 일대에서 개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gy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