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소환통보 불응 의사 전달…변호사법 위반 혐의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22일 오전 이 전 대표가 전화로 2차 소환에 불응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며 오는 23일 오전 10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활용해 재판 관련 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샀다.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주포인 이모씨에게 형사 재판 감형을 도와주겠다며 8000여만원을 받았다는 혐의다.
이 전 대표는 전날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변호인 입회 없이 조사를 받았고 진술거부는 하지 않았다.
다만 특검은 이 전 대표가 다른 일정을 이유로 전날 오후 5시30분까지만 조사를 받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전했다. 특검은 이에 이 전 대표에게 이날 오전 10시에 다시 나오라는 소환통지서를 교부한 바 있다.
앞서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재판 청탁 의혹을 인지해 지난 19일 이 전 대표의 주거지 및 차량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특검은 이 전 대표가 변호사법 등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본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했던 핵심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그는 특검이 수사 중인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과 '임성근·조병노 구명로비 의혹'에도 연루돼 있다.
지난 2023년 5~6월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부상해 주가가 부양될 당시 '멋쟁 해병' 단체 대화방에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메시지를 올린 당사자다.
그해 7월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후 초동 수사 과정에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받은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이 처벌받지 않도록 구명 로비를 했다는 의혹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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