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합성고무·바이오 소재 집중 투자
고부가 스폐셜티 제품으로 포트폴리오 전환
친환경·저탄소 에폭시 수지 상업화 추진
폐 폴리우레탄 재생·재활용 기술 확보
EPDM 등 자동차 소재 연구개발 가속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금호석유화학그룹이 글로벌 수요 둔화와 중국산 공급 과잉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확대에 나섰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친환경 자동화 솔루션 강화, 바이오·지속가능 소재 확대,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전환 등을 기반으로 재도약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금호석유화학은 신제품 상업화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수익성을 높였다. 또한 혁신 기술 확립으로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업계 불황을 돌파하기 위한 다각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중장기 전략으로 R&D 중심 체제를 구축하고 고부가 제품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며, 선도 제품 상업화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전기차 고성능 타이어용 고기능성 합성고무(SSBR)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둔화를 선제 대응하기 위해 타이어 수명 증가, 연비 개선, 에너지 저감 등의 고객 맞춤형 제품을 개발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한다.
사탕수수 기반 바이오 원료에 고기능화 기술을 접목한 친환경 합성고무의 파일럿 제조 기술도 확보했다. 또한 전 세계 환경 규제에 대응하고 친환경 타이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탈솔벤트(DEVO) 공정을 연구하고 있으며, 상업화 및 실제 공정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에폭시 수지 기술 개발을 강화해 친환경 시장 트렌드에 맞는 효율적인 솔루션을 마련할 계획이다. 무용제·수용성 에폭시 수지, 바이오 기반 저탄소 에폭시 수지 등에서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무용제 및 수용성 에폭시 수지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배출을 줄일 수 있어 규제 대응과 작업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된다. 바이오 기반 원료를 기존 에폭시 수지 공정에 적용해 저탄소 제품 생산 기술도 확보하고, 올해 관련 설비 투자를 진행한다.
금호미쓰이화학은 가구, 단열재, 자동차 내장재, 메모리폼 등에 쓰이는 폴리우레탄(MDI) 기술을 친환경으로 전환해 포트폴리오를 넓힌다. 식물성 소재를 활용한 폴리우레탄 시스템 개발을 마쳤으며, 친환경 인증 획득을 앞두고 있다. 폐 폴리우레탄 재생 연구도 병행 중이다. 폐 폴리우레탄을 열분해 등으로 분해해 재생 가능한 폴리올을 회수하고 MDI와 혼합하는 방식이다.
금호폴리켐은 자동차 부품, 타이어 튜브, 호스, 전선 등에 쓰이는 특수 합성고무 EPDM의 고부가 제품 확대를 위해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공정 개선, 경량화 제품, 전기차 주행 소음 개선품 등 신규 자동차 소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공정 연구는 올해 하반기 실증 평가와 현장 적용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 관계자는 "독보적인 기술력 확보와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R&D를 통한 사전 전략 수립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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