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악취·전염병 등 2차 피해 차단·방역 주력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사흘간 역대급 물 폭탄이 쏟아진 전남 최대의 축산 산지인 나주에서 가축 폐사가 대량 발생해 지자체가 전염병 예방 등 2차 피해 차단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나섰다.
나주시는 지난 16일~18일 집중호우로 인한 축사 침수로 오리농가 5곳-6만2000마리, 돼지농가 1곳-500마리, 육계농가 1곳-11만9000마리 등 가축 18만1500마리가 폐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로 인한 축사 침수 면적은 5만3481㎡, 잠정 피해액은 4억9000여 만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추가 피해 신고 접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정밀 조사를 마치면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나주시는 축산 폐사체 장기 방치에 따른 악취 발생, 수질·토양오염, 전염병 예방을 위해 이날 폐사축 전량을 긴급 처리하고 축협 방역 차량 6대를 투입해 침수 축사 일대에 대한 집중 소독을 실시했다.
또 피해 축산농가에는 방역복, 소독약, 살충제 등 방역 물품을 긴급 지원했다.
나주시는 앞으로 긴급 예비비를 편성해 장비 임차료와 폐사축 처리비 등을 지원하고, 오는 25일까지 침수 축사에 대한 집중 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폐사축을 장기간 방치하면 악취와 질병 확산 등 2차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초기 단계부터 신속하게 대응했다"며 "축산농가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지원하고 방역과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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