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도지사 "극한호우 관련 대책 재정비 필요"

기사등록 2025/07/21 13:47:08 최종수정 2025/07/21 15:06:25

산청 나흘 간 798㎜ 물폭탄, 연간 강우량의 절반 넘어

실국본부장회의서 실종자 수색·응급 복구 총력 지시

다른 시군 인력·자원봉사도 협조 요청해 속도 높여야

[창원=뉴시스]박완수 경남도지사가 21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실국본부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5.07.21.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나흘 만에 연간 강우량의 절반이 쏟아졌다. 기존 재난대책으로는 더 이상 인명·재산 피해를 막을 수 없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1일 도청 실국본부장회의에서 최근 산청군 등 지역 '극한호우'에 따른 인명·재산 피해에 대한 깊은 애도와 함께 실종자 수색과 응급 복구의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그는 "이번 폭우는 단기간에 집중된 극한 강우로, 특히 산청지역은 나흘간 강수량 798㎜를 기록했으며, 이는 연간 강우량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수치"라면서 "기후 변화에 따라 재난 대응 방식도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기존에는 산사태 위험 지역이 아니었던 곳에서도 산에서 토사가 밀려와 마을을 덮치는 등 예측 불가능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이러한 극한 상황을 고려한 새로운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종자 수색과 관련해서는 "가족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 만큼, 소방본부를 중심으로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수색을 신속히 마무리하라"고 지시하고 "이재민 구호와 공공시설 복구도 병행해 추진하라"고 덧붙였다.

농업시설과 축사, 하우스 등 농업 피해 복구도 방역과 병행하여 조속히 추진하고, 필요할 시 군 장비까지 요청해 도로·하천 등 주요 인프라를 신속히 복구하라고 주문했다.

[창원=뉴시스]박완수 경남도지사가 21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실국본부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5.07.21. photo@newsis.com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전기, 상수도, 이동통신 복구의 시급성도 강조했다.

박 지사는 "전기가 끊기면 세척도, 청소도 안 되는 상황이다. 통신까지 불통돼 주민 불편이 극심하다'면서 "관련 부서는 통신사 등과 긴밀히 협의해 조속히 복구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시군 공무원들은 사무실에 앉아 지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주민 대피 및 안전조치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금의 피해보다 더 우려되는 것은 2차 피해로, 태풍과 추가 폭우에 대비해 응급 복구를 최대한 신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며 "극한 기상이변 속에서도 도민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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