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크레타 EV로 전기차 시장 선점[현대차 인도 질주②]

기사등록 2025/07/21 14:06:00 최종수정 2025/07/21 15:26:24

상반기 인도 전기차 판매량 5562대

지난해 전체 판매의 7배 규모 성장

크레타 EV 흥행 지속에 판매 급증

BYD 따돌리고 전기차 주도권 강화

[서울=뉴시스] 2일(현지시각) 현대차 인도 법인이 출시한 중형 전기 SUV '크레타 EV'. (사진=현대차 인도법인 제공) 2025.01.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현대차가 인도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을 비약적으로 늘리며, 급성장 중인 인도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올해 인도 맞춤형 전기차인 크레타 일렉트릭을 앞세워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판매고를 올릴 조짐이다. 미국 테슬라나 중국 BYD 등 글로벌 주요 전기차 업체와 비교하더라도 더 빠르게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다는 진단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 상반기 인도 시장 전기차 판매량은 5562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현대차의 인도 전기차 판매량(786대) 대비 7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 추세라면 현대차는 올해 사상 처음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연간 1만대 판매를 돌파할 전망이다.

현대차가 올해 인도 전기차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서면 지난해의 무려 13배에 육박하는 판매고 달성이 가능하다. 그만큼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는 셈이다.

현대차의 이 같은 시장 선점은 올초 출시한 크레타 일렉트릭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서다.

크레타 일렉트릭의 올 상반기 인도 판매량은 5472대로, 사실상 전체 전기차 시장을 이끌고 있다. 올해 단일 모델로는 이례적으로 현지 시장에서 연간 1만대 판매 달성이 유력시 된다.

이는 현대차가 철저히 현지화한 인도 맞춤형 크레타가 또 다시 전기차 모델인 크레타 일렉트릭으로 흥행을 이어가는 것이어서 더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현대차, 인도 전기차 선점 가속화
현대차가 크레타 일렉트릭 흥행을 발판 삼아 급성장하는 인도 전기차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지난해 연간 11만대 규모인 인도 승용 전기차 시장은 2029년 59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는 테슬라, BYD 등과 달리 인도에 전기차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인도에서 전기차 배터리와 전기차 자체를 만들며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춘 것이다. 그만큼 인도 정부의 전기차 지원책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인도 정부는 최근 인도 승용 전기차 제조 촉진 정책(SPMEPCI)의 세부 시행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전기차 시장 육성에 돌입했다.

이 정책으로 인도 정부는 현지 투자와 현지 부품 생산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3년 내 차량 전체 가치의 최소 25%, 5년 내 50%를 인도에서 생산하면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크레타 일렉트릭 흥행으로 현대차의 인도 전기차 시장 선점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며 "현대차가 2030년까지 인도에 전기차 신차 5종을 출시하며 인도 톱3 전기차 메이커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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