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달 필리핀에 20% 관세 서한
"美와 호혜적 양자 무역 합의 협상 준비돼"
21일 필리핀 정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마르코스 대통령은 전날인 20일 방미길에 올랐다. 필리핀 정부는 이번 방미를 "미국과의 오랜 동맹을 재확인하고 핵심 국익을 증진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공식 방미 기간은 22일까지 사흘이다. 이 기간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미국이 자국에 부과한 상호관세 해결에 주력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필리핀에 20%의 관세율 통보 서한을 보냈다.
CNN에 따르면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22일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 외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과 별도로 회담한다고 CNN은 전했다.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출국 전 빌라모르 공군 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은 국익 증진과 동맹 강화에 필수"라며 "아·태 개발의 촉매이자 평화의 도구로써 동맹 육성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20%로 통보된 상호관세와 관련해서는 미국과의 무역·경제 협력 증진 등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강하고 호혜적이며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보장할 양자 무역 합의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설득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방미길에 올랐다. 위 실장은 방미 기간 '통상·안보 패키지 딜' 타결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구윤철 기획재정부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장관, 조현 외교부장관도 방미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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