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청사로 첫 출근…"방미 일정, 적절한 시기 美와 협의 중"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은 취임 첫날인 21일 방미 일정과 관련해 "종합적으로 가장 적절한 시기를 미측과 협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첫 출근을 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을 찾는 일정에 대한 질문에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미국과 관세 협상에 대해 "외교적 관점에서 한미 동맹 관계를 크게 봐야 한다. 미래의 한미 동맹을 발전시켜야 할 외교부가 좀 더 거시적인 시각으로 패키지 딜 등을 살펴보고 의견을 제시하고 미측과 함께 윈윈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세 협상을 흔히들 '제로섬'으로 생각한다"라며 "그러나 협상을 해본 경험에 비춰보면 항상 '논제로섬'의 윈윈 방안이 나온다"라고 덧붙였다.
또 조 장관은 이날 일부 4강(미국·중국·일본·러시아) 장관들과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일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한 질문에는 "일본 사회가 어떻게 이르렀는지 이해한다면 과거사 문제를 소망하거나 압박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는 걸 알 수 있다"라며 "좀 더 긴 호흡을 갖고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걸림돌로 작동하지 않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25% 상호관세 발효까지 열흘가량 남은 가운데 조 장관은 지난 17일 인사청문회에서 "가장 빠른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해서 마지막 협상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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