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민주당 16배로 크게 늘어…21석 확보
제1야당 입헌민주당, 표심 분산되며 정체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일본 참의원 선거에선 정권 비판 성향의 신흥 정당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21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전날 실시된 참의원 선거에서 국민민주당은 개선 4석에서 16석으로 의석을 4배 늘렸다.
비개선 5석을 합치면 21석 이상을 확보, 참의원에서 예산 법안을 단독 제출하는 게 가능해졌다.
국민민주당은 지난해 중의원 선거에서도 4배 증가한 28석을 획득하며 약진했었다.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도 복수 의석이 걸린 선거구에 후보 두 명을 내는 등 공세를 강화했다.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는 유세 기간 근로 세대의 실수령액을 늘리겠다며 "국가의 임무는 국민의 주머니를 풍요롭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정당은 비개선 1석과 함께 총 15석을 확보했다. 여당 자민당을 지지해 온 보수 표가 이탈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참정당은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공천하며 전국 유세에 나섰다. 가미야 소헤이 참정당 대표는 "일본 정치를 바꾸자. 참정당은 여러분의 뜻을 받아들이는 플랫폼이다"라고 호소했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은 22석에서 거의 증가가 없었다. 정권 비판 성향 표심이 국민민주당과 참정당 등에 분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입헌민주당은 전체 개선 125석 중 범야권에서 과반인 63석 이상을 확보하는 걸 목표로 했다. 지역구 29명, 비례 22명 등 총 51명을 공천했다.
1명을 선출하는 지역구는 32곳으로, 이 중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 곳은 절반인 16곳이다. 공시일인 지난 3일 이전 입헌민주당과 공산당이 주도적으로 단일화를 추진했다.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는 고물가 대응에 집중, 식료품 소비세율을 2026년 4월부터 1년간 0%로 낮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약진한 국민민주당과 참정당도 소비세 감세 및 폐지를 요구해 주목을 받진 못했다.
진보 성향 레이다 신센구미는 기존 개선 2석에서 1석을 추가했다. 2022년 참의원 선거에서도 3석을 확보한 바 있다. 방위력 강화에 신중한 진보 성향 표심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참의원 의원 임기는 6년으로, 3년마다 절반을 교체하는 선거를 치른다. 의석 정원은 248명이다. 이번 선거에선 절반인 124석과 공석 1석을 더해 총 125명을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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