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현 상호금융 대표이사 폭우 피해 현장 살펴
[광주·무안=뉴시스]이창우 기자 = 농협중앙회가 200년 만의 역대급 폭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광주·전남지역 수해 복구에 전사적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농협전남본부와 광주본부는 18일 여영현 중앙회 상호금융 대표이사가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지역 농업 현장을 찾아 피해 규모를 점검하고 조합원과 임직원을 위로했다고 밝혔다.
전남지역은 지난 17일부터 18일 오전까지 나주 금천면 432㎜를 최고로 곡성 옥과면 410㎜, 담양 봉산면 385㎜의 폭우가 쏟아져 벼, 논콩, 대파, 배, 멜론, 고추, 토마토 등 주요 농작물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광주 지역도 집중호우로 누적 강수량 400㎜ 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하천 범람, 농경지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여영현 대표이사는 이날 담양, 장성, 곡성, 나주 등 피해 현장을 찾아 관내 조합장들과 함께 농업인 피해 상황을 살피고 향후 복구 방안 등을 논의하고 주거지가 침수돼 대피 중인 농업인들에게 생필품 구호키트 100세트를 긴급 지원했다.
중앙회는 폭우가 끝나면 시설하우스 등 피해가 극심한 곳에 복구작업 일손 돕기를 비롯해 병해충 방제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여 대표이사는 이날 전남 피해 현장 방문에 앞서 큰 침수 피해를 본 광주 서창농협을 방문해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피해 농가와 지역 농업인을 위한 중앙회 차원의 다각적인 지원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여영현 대표이사는 "빠른 복구 지원을 위해 재해를 입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긴급생활안정자금 무이자 지원부터 농업인과 중소기업 신규·기존 대출금에 대한 우대 금리 적용, 이자 납입 유예, 여신 지원, 시설 복구 지원 등 농협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괴물 폭우로 불리는 이번 집중호우로 광주 지역 농협 전체에선 농작물 4284㏊, 비닐하우스 3727동이 침수됐다.
농경지 침수는 수도작 벼논 3224㏊, 고추 151㏊, 딸기 18㏊, 토마토 81㏊, 기타 작물 810㏊ 등 주요 작물 전반에 걸쳐 발생했다. 조사가 완료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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