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시 원서 접수 9월 8일부터 시작
"정보 확인해 소신·안정 기준 설정해야"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2026학년도 수시 모집 일정이 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의대 축소 등 입시 환경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선호 위주의 특정 대학보다는 지원할 수 있는 범위를 넓혀 경우의 수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20일 기준 올해 수시 모집 원서접수가 50일 남았다. 2026학년도 수시 원서접수는 9월 8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입시 변수는 의대 모집인원이다. 지난해에는 의대 증원 영향으로 의대 모집인원이 3058명에서 5058명으로 증가했지만 올해는 의정갈등 해소를 위해 5058명에서 다시 3058명으로 줄어들었다.
합격 가능성을 추정하는 방법으로는 전년도 합격 결과를 참고하는 게 있다. 정시 합격점수 변화는 2022학년도 통합 수능 도입 이후 2022~2024년 3개년도 모두 주요 대학들이 국·수·탐 백분위 70% 기준으로 발표하고 있어 상대적 비교가 가능하다. 또 올해는 대학들이 정시에서 수학 선택과목별 합격자 비율을 처음으로 상세 공개했다.
다만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모집인원이 화개 되기 전인 2024학년도 입시 결과와 합격점수 차이를 비교해 보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수시에서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고려하는 게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최저학력 기준이 있는 원서를 최소 1~2장 이상 고려해 수능 집중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현재 수능 경쟁력으로 등급 합 기준 1~2개 등급이 부족한 곳의 지원을 고려해 수능최저학력 기준 충족을 목표로 하는 것도 꼭 필요한 수시 지원 전략"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 기준 여부, 면접 여부, 일정이 다른 대학과 겹치는지 여부, 대학별 고사가 수능일 전, 후에 이뤄지는 지 여부 등의 상세한 정보 수집이 필요하다"고 했다.
50일이 남은 만큼 희망 대학보다는 자신의 성적을 토대로 현실적인 지원 전략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임 대표는 "수시에서 중복합격으로 인한 예비번호가 얼마나 돌았는지, 합격점수 등록폭 등을 확인하고 소신 지원과 안정 지원의 기준점을 설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김 소장은 "수시 지원을 앞두고 대부분의 학생은 자신이 가고 싶은 곳만을 염두에 두고 정보를 모으는데 지금은 지원의 범위를 넓혀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가고 싶은 곳은 잠시 접어두고 꼭 써야만 하는 곳을 검토하는 것은 지금 시점이 아니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수시 모집에는 수험생당 통상 6번의 원서 접수가 가능하다. 수시 전형은 9월 13일부터 12월 11일까지 진행되며 첫 합격자 발표는 12월 12일, 합격자 등록은 12월 15일부터 17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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