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청소년 환경사랑 생명사랑 교실
올해 20회째…지금껏 1280명의 청소년 참가
단순 쓰레기줍기 아닌 생명소중함 직접느껴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이것 봐, 플라스틱 쓰레기가 또 나왔어요."
강원 고성군 송지호해수욕장에서 장갑을 낀 중학생 이동하(가명) 군이 비닐봉투에 바다 쓰레기를 담으며 말했다.
옆에서 함께 쓰레기를 줍던 권나윤(가명) 양이 웃으며 "그래도 우리가 주우면 깨끗해지잖아. 바다도 고마워할 걸?"이라고 답했다.
제약기업 동아에스티가 지난 2023년 개최한 '18회 청소년 환경사랑 생명사랑 교실'에 참가한 학생들은 직접 바닷가 정화에 나섰다. 송지호해수욕장 일대에서 진행된 '바라는 바다, 비치코밍(해변을 뜻하는 Beach와 빗질을 뜻하는 Combing의 합성어로 해변을 빗질하듯 쓰레기를 줍는 활동)'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은 해안 쓰레기 수거뿐 아니라 생태계 보호와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배웠다.
이군은 "평소에는 그냥 바다를 보기만 했는데, 이렇게 직접 쓰레기를 주우니까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말했다.
권양도 "바다에 살고 있는 작은 생물들도 우리가 지켜줘야 할 생명이라는 걸 배웠다"고 말했다.
비치코밍을 마친 학생들은 손에 묻은 모래를 털어내면서 밝은 표정을 지었다. "다음에도 또 청소하러 와야죠, 우리 바다니까요."
이날 생태계 보호 교육에서는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생물들의 역할과 지역의 자연환경, 기후변화가 일어나는 원인에 대해 알아봤다.
학생들은 '왜?'라는 궁금증을 통해 환경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답을 스스로 찾아봤다.
나를 위한 행동, 세상을 위한 행동, 미래를 위한 행동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실천하며, 함께 사는 지구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배웠다.
◆누적 1280명 청소년 참가…청소년 환경사랑 생명사랑 교실
올해 20회를 맞는 청소년 환경사랑 생명사랑 교실은 단순히 쓰레기를 줍고 재활용을 하는 봉사활동 체험이 아니다.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직접 느껴, 환경 속에 살아있는 생명을 내 손으로 지킨다는 정신을 기르고자 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처음 시작 후 2006년, 2007년 재정비 시간을 가졌고, 2008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 횟수로는 20회를 맞는다.
지금까지 누적 1280명의 청소년이 참여했다. 참여 인원도 지속적으로 늘어 현재는 80명의 학생이 참가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시기에도 비대면 온라인 환경교실을 열어 청소년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전했다.
참가 학생들은 지금까지 강원도 영월 및 정선의 동강, 충청남도 태안 및 안면도, 경상북도 상주시 및 성주봉, 충청남도 서천군 및 국립생태원, 설악산국립공원, 변산반도국립공원 등 전국 방방곡곡의 산과 바다, 갯벌 등에서 환경과 생명의 가치를 경험했다. 기후변화 속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실천 방법을 익혀왔다.
21일에는 제20회 청소년 환경사랑 생명사랑 교실이 시작된다. 참가 학생들은 25일까지 5일간 변산반도국립공원 일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배울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우리가 그린(GREEN) 내일, 우리의 실천'을 주제로, 기후 변화 시대 속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실천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변산반도국립공원 일대에서 '기후 변화 속 지속가능한 우리의 내일', '환경을 지키는 최전선, 국립공원' 등의 전문가 강의와 '여기서부터 바다, 바다 지키기 캠페인', '변산반도 국립공원 이야기', '변산반도 갯벌과 숲, 그곳에는 누가?'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배워 갈 예정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이번 교실이 참가 청소년들에게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체감하고, 작은 실천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 교육과 사회적 책임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경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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