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우리가 외국을 방문하면 현지 특산품을 사오듯이 한국적인 것, K푸드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번에 K푸드를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를 구성했습니다."

신세계면세점이 18일 명동점 11층을 디저트·식품부터 패션, 기프트, 케이팝 상품까지 100여개 브랜드를 아우르는 K컬처 복합 쇼핑 공간으로 전면 리뉴얼해 오픈했다.

이번 리뉴얼의 핵심은 디저트부터 특산품, 건강기능식품까지 한자리에 모은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TASTE OF SHINSEGAE)'다.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는 슈퍼마켓과 디저트존, 팝업존, 건강기능식품존 등 4개의 존(zone)으로 구성했다.

특히 공을 들인 팝업존에서는 홍대와 북촌, 성수 등 '핫플레이스'의 감성을 담고 SNS에서 입소문을 타는 브랜드를 소개한다.

만나당(약과·한과), 슈퍼말차(티·랑그드샤), 니블스(초콜릿), 타이거모닝(진저샷), 케이첩(소스)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입점 브랜드를 선정할 때 내국인에게 인기가 많은 제품, 패키징, 식품의 맛을 고려했다"면서 "한국에서 인기가 많아야 외국인들에게도 입소문이 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만나당 등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도 입점했다. 슈퍼말차는 성수에서 카페를 운영 중이다.

디저트존에서는 트렌디한 휘낭시에를 선보이는 '브릭샌드', 프리미엄 쿠키 브랜드 '그래인스 쿠키'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슈퍼마켓존은 전통 고추장과 라면, 김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꾸준히 찾는 품목으로 구성했다. 여행 중 마트 방문이 어려운 단체 관광객 등을 겨냥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장바구니를 들고 라면과 고추장 등을 담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볼 수 있었다.

건강기능식품존에는 홍삼가 건보 같은 홍삼 제품은 물론, 세노비스(CENOVIS), GNC, 오쏘몰(ORTHOMOL) 등 글로벌 브랜드도 입점해 웰니스 수요를 겨냥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최근 한국 문화 체험을 원하면서 K푸드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는 트렌드를 이번 리뉴얼에 반영했다.

올해 상반기 신세계면세점의 식품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예전에는 화장품 중심의 쇼핑이 대세였다면 지금은 체험형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식품은 특히 문화를 체험하기 좋은 카테고리"라고 말했다.

주류 코너는 고연산 위스키 등 레어 아이템 전시로 즐거움을 더했다. 전통주도 선보인다.

담배 매장에는 하바노스, 다비도프 등 시가존을 새롭게 구성했다.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시가바가 유행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신세계면세점 단독으로 선보이는 '스페이스 오브 BTS(SPACE OF BTS)' 매장은 기존 8층에서 11층으로 옮겨왔다.

패션존은 기존의 내셔널지오그래픽, 아크메드라비 등 스트리트 브랜드에 더해 게스(GUESS), 엠엠엘지(Mmlg) 단독 숍을 새롭게 추가했다.

한국 대표 캐릭터 카카오프렌즈, 잔망루피 등을 중심으로 기프트 존도 구성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단체 관광객 중심이던 과거와 달리 2030·MZ세대, 개별 관광객의 방문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선물용 김이나 홍삼, 건강기능식품뿐만 아니라 패키지가 예쁜 디저트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푸드를 체험하기 위해 신세계면세점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패션과 화장품 등의 매출도 함께 늘어나는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