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후보자 청문회서 집중 질의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의원(울산 동구)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게 울산 조선업 고용위기와 울산과학대학교 청소노동자 장기 농성 문제를 집중 질의했다고 18일 밝혔다.
김 의원은 "조선업이 울산 경제의 핵심 기반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숙련공 이탈과 청년 유입 부진, 외국인 노동력 의존 심화로 고용 구조가 무너지고 있다"며 "정부가 2023년 조선업 외국인 쿼터를 20%에서 30%로 확대한 데 이어 지난해 이를 상시화한 것도 지역 의견 수렴 없는 일방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외국인 노동력 확대가 내국인 채용 기피, 임금 하락, 인권 침해 등 부작용을 낳고, 지역경제 순환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고용노동부가 법무부와 협의해 외국인 쿼터 조정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영훈 후보자는 "문제의식에 공감하며 대책 검토에 나서겠다"면서 "청년 고용 확대와 숙련공 유입을 위한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도 동의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울산이 노동시장 구조 문제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 지역"이라며 "장관 취임 시 가장 먼저 울산 현장을 찾아 노동자·기업·지자체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는 지난 2015년 해고된 이후 11년 째 천막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학교 측은 대화를 거부하고 손해배상 소송과 임금 압류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선 의원은 과거 김 후보자가 민주노총 위원장 시절 청소노동자를 직접 고용 승계한 사례를 언급하며 울산과학대 사안도 직접 만나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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