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이커머스, 작년 이직률 25%…이 중 23% 자발적 퇴사
누적 적자 5500억 달해…작년 6, 12월 두 차례 희망퇴직 단행
롯데쇼핑 타 계열 부문 백화점·마트·슈퍼 이직률 안정세 보여
[서울=뉴시스]전병훈 기자 = 출범 이후 적자를 이어온 롯데쇼핑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부문에서 지난해 직원 4명 중 1명이 이직으로 회사를 떠나는 등 조직 내 인력 슬림화가 심화하는 양상이다.
18일 롯데쇼핑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롯데쇼핑 이커머스 부문(롯데온)의 총 이직률이 25%에 달한다.
이직률이 한자릿수에 그친 타 부문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이커머스 부문의 전체 이직률 중 '자발적 이직률'이 23%에 달할 정도로 상당수 인력이 스스로 회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출범한 롯데쇼핑 이커머스 부문은 현재까지 약 5500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롯데이커머스는 지난해 6월과 12월 두 차례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올해 1분기에는 적자 폭이 전년 동기 대비 57% 줄어들었다.
다만 매출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아 실적 개선이 일시적인 인건비 등 비용 절감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롯데 이커머스의 2024년 임직원 수는 688명으로 2023년 970명에서 30% 가까이 줄어든 모습이다.
채용 인원도 196명이었던 2022년에 비해 ▲2023년 30명 ▲2024년 32명으로 채워지는 인원보다 이탈하는 인원이 더 많은 상황이다.
이커머스 부문의 높은 이직률과 달리 백화점·마트·슈퍼 등 다른 롯데쇼핑내 사업 부문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인력 흐름을 보이고 있다.
롯데슈퍼는 2022년 25.7%의 이직률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5.1%로 크게 낮아졌고, 롯데백화점의 경우 2023년 3.4%였던 이직률이 지난해 7.4%로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10% 이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마트 역시 2023년 6.7%이었던 이직률이 지난해 4.2%로 낮아지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
롯데온 관계자는 "영업이익 개선과 동시에 다양한 인력 채용도 진행 중"이라며 "안정적인 흐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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