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광고 수익 증가에 힘입어
'기묘한 이야기' 시즌5 등 하반기 기대작 예고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넷플릭스가 한국의 '오징어 게임' 등 인기작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두 자릿수 성장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10억8000만 달러(약 15조4100억원), 순이익은 46% 급증한 31억 달러(약 4조3100억원)를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소폭 상회하는 깜짝 실적이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케이팝 데몬 헌터스', '지니 & 조지아' 등 인기작을 앞세워 전 세계 스트리밍 시장에서 확고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콘텐츠 흥행과 함께 계정 공유 제한, 광고 기반 요금제 도입, 요금 인상 등의 정책을 펼쳐 2분기 영업이익률은 자사 예상치를 웃돈 34.1%로 집계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는 넷플릭스는 최근 달러 약세의 영향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해외에서 벌어들인 외화 매출을 달러로 환산할 때 환율 효과로 인해 매출 규모가 확대되는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WWE와 파트너십을 맺고 주요 프로레슬링 프로그램을 독점 스트리밍 하는 등 생중계 콘텐츠 확대도 호실적을 이끌었다. 공동 CEO(최고경영자) 테드 서랜도스 "모든 시청 시간이 동일한 가치를 지니는 것은 아니며, 생중계 콘텐츠가 화제성, 신규 가입 유도, 그리고 고객 유지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넷플릭스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기존 435억~445억 달러(약 60조5300억~61조9200억원)에서 448억~452억 달러(약 62조3300억~62조8900억원)로 상향 조정했다. 영업이익률 예상치도 29%에서 29.5%로 높였다.
넷플릭스는 상반기 주요 시청작으로 '소년의 시간', '오징어 게임', '제로 데이' 등을 꼽았다. 영화 부문에선 제이미 폭스와 카메론 디아즈가 주연한 '백 인 액션', 타일러 페리 감독의 '벼랑 끝에 서서'가 가장 많은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 시청 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하반기에도 '기묘한 이야기' 시즌 5, 아담 샌들러 주연의 '해피 길모어 2', '웬즈데이' 시즌 2 등 강력한 콘텐츠 라인업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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