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본부, 용산구 서울 본부 등 압수수색 착수
건진법사 통해 김건희에 목걸이·명품백으로 로비
한학자 수백억 규모의 미국 원정도박 수사 무마
1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전부터 경기 가평군 설악면에 있는 통일교 본부와 서울 용산구 청파동의 서울 본부에 수사팀을 보내 압수수색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평 천정궁과 천원궁, 한학자 총재가 머무는 내실 등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지난 2022년 4∼8월께 윤모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김 여사 선물용'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과 교단 현안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윤씨는 해당 선물을 김 여사 선물 목적으로 구매했고 이후 김 여사의 수행원이던 유 전 행정관이 샤넬 가방 2개를 가방 3개와 신발 한 켤레로 바꿔간 정황이 포착됐다.
통일교 측은 이를 통해 김 여사에게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YTN 인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 현안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한 총재는 2008~2011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통일교 교단 자금으로 수억 원대 슬롯머신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샀다. 한 총재를 포함한 통일교 지도부의 원정 도박 자금은 2008~2011년 3년간 총액 약 4200만 달러(580억여원)로 알려졌다.
한 총재의 원정 도박 의혹은 지난 2022년 6월 춘천경찰서 외사계 정보관이 해외 도박 등 첩보를 입수해 경찰 상부에 보고했으나 수사가 무마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윤모(48)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친분이 있는 건진법사 전성배(64)씨를 통해 ‘윤핵관’의 도움을 받아 수사를 무마했다는 것이다. 앞선 검찰 수사 과정에서 윤 전 본부장이 “수사를 윤핵관이 알려줘 보고를 드렸다”는 녹음 파일의 존재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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