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민심 반영 비율 높여야"…현행은 당원투표 80%, 여론조사 20%
윤 위원장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당대표를 뽑을 때 당심하고 민심이 점점 멀어지고 있어서 그것을 접근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역선택 방지 조항도 들어 있다"고 했다. 이어 "8대2의 비율을 어느 정도로 조절하느냐의 문제다. 7대3이든, 5대5든 (논의 가능성이) 열려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비대위원들은 회의에서 '어떤 것은 당원 중심으로 틀을 잡으면서, 또 다른 것은 100% 국민 여론조사로 하자고 하면 뭐가 맞는 것이냐'는 질문을 던지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당 지도부의 이러한 반응에는 윤 위원장이 연일 파격적인 발언을 내놓고 있는 데 대한 불편함도 깔린 것으로 읽힌다.
앞서 윤 위원장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과거와의 단절에 저항하고 당을 탄핵의 바다에 밀어넣고 있는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 송언석 대표는 스스로 거취를 밝혀라"고 요구했다.
이날 비대위에서는 이 발언에 대해서도 "걱정과 우려가 있었다"고 박성훈 대변인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했다.
윤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회의 때 있었던 얘기니까 그냥 다구리라는 말로 요약하겠다"고 했다.
이어 "전날 실명까지 언급했지만, (작년 12월 이후) 우리 당에 책임지는 분이 없다는 것이 국민들 눈에는 너무나 답답한 것"이라며 "책임지는 중진들의 모습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반발이 없으면 혁신안이라고 말할 수 없다. 지금 우리가 해오던 방식을 크게 바꾸지 않으면 당이 정말 완전히 새로워졌다는 느낌을 주기 어렵다"며 "예상하고 시작한 것이다. 당을 바꿔 나가기 위한 혁신을 해나가는 것이 제 몫이고, 지금 굉장히 중요한 계단을 (하나)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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