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신협 노조 "법인카드 사적유용 의혹 이사장 퇴진하라"

기사등록 2025/07/17 16:32:20

갑질 의혹도… 공정 감사 촉구

[오산=뉴시스] 전국사무연대노동조합 오산신협지부 노조원들이 원동 오산신협 본사 앞 도로에서 임완식 이사장 퇴진 촉구 집회를 벌이고 있다.(사진= 전국사무연대노동조합 오산신협지부 제공) 2025.07.17.photo@newsis.com

[오산=뉴시스] 정숭환 기자 = 경기 오산시 소재 오산신협 노조원들이 현 이사장을 상대로 법인카드 사적유용과 갑질 의혹 등을 제기하며 자진 퇴진 및 공정 감사 실시를 촉구하고 나섰다.

오산신협 노조원들은 17일 오산시 원동 소재 오산신협 본점 앞 도로에서 '임완식 이사장 퇴진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현 이사장은 지난 11년간 이사장 직위를 이용해 법인카드 골프장 이용료와 식사 결재는 물론 장례식 등을 다녀오며 하루치 여비를 지급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방법을 통해 지급된 여비와 법인카드 사용금액이 연간 수천만원에 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잦은 인테리어 공사 진행을 하면서 한 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노조는 공개입찰임에도 한 업체가 11번을 연속 수주한 것은 비리 의혹을 증폭시킴은 물론 비슷한 공사의 평균비용보다 높은 금액으로 진행됐다는 주장이다.

직원에 대한 이사장의 폭언과 갑질 주장도 제기됐다. 폭언은 일상적 행위였고 오산신협 운영에 전횡을 휘두르는 독재자와 다름없음은 물론 직원 인사 발령도 신협 규정을 무시하면서까지 이사장 입맛대로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이사장이 황제처럼 군림하는 전횡은 오산신협 자체적으로 자정능력이 없다는 점과 신협중앙회의 감독 기능이 부실하기 때문이라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이사장이 신협법에 따라 두 번의 연임이 제한되자 올해 신협 정관을 변경해 상임이사 제도를 도입한 것은 본인이 상임이사로 재임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김종근 노조지부장은 "불합리한 여비, 경조비 등 임의 규정을 개정해 이사장이 돈을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며 "이사장과의 면담을 벌이기도 했으나 노조를 회유하려만 할 뿐 개선될 여지가 없어 금감위에 조사를 의뢰함은 물론 이사장을 견제할 수 있는 이사회 등에 진실을 알려 오산신협이 바로 세워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안과 관련해 임완식 이사장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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