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중국해 유지보수 시설 건설 계획…필리핀군 지원

기사등록 2025/07/17 16:34:02

미국 대사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유지"

중국과 또 다른 긴장 예고

[서울=뉴시스] 미국이 남중국해 인근 필리핀 지역에 필리핀군 함정을 위한 유지보수 시설을 건설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중국과의 갈등 가능성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6월 필리핀이 미국과 캐나다, 일본과 손잡고 해상 합동훈련을 실시 중인 모습. 2025.07.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이 남중국해 인근 필리핀 지역에 필리핀군 함정을 위한 유지보수 시설을 건설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중국과의 갈등 가능성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16일(현지 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해군은 필리핀 팔라완주 인근 오이스터만과 케손 지역에 군함 유지보수용 정비 시설 2곳을 새로 구축할 방침이다.

주필리핀 미국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해당 프로젝트는 동맹국들과 함께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이라는 공동 목표를 추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팔라완주는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필리핀군 서부사령부가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로, 중국과의 영유권 갈등이 빈번히 발생하는 해역에 인접해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설이 필리핀의 해상 작전 역량과 현장 유지 능력을 높이면서도, 군사적 긴장을 일정 부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중국이 민간 선박을 동원해 필리핀의 순찰 및 보급 활동을 방해하는 ‘회색지대 전술’에 대한 실질적 대응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발표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미국은 최근 몇 년간 필리핀과의 군사 협력을 강화해왔으며, 2023년에는 양국 간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에 따라 필리핀 내 전략 거점 확대에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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