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고졸채용 8.3%…211곳, 1년간 1명도 채용 안해

기사등록 2025/07/17 14:24:23 최종수정 2025/07/17 17:58:25

교육의봄, 공공기관 등 고졸채용 관련 분석 결과 발표

[서울=뉴시스] 교육시민단체 교육의봄이 17일 서울 용산구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교육의봄 제공) 2025.07.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국내 344곳의 공공기관 고졸채용률이 8.3%에 그치면서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교육시민단체 교육의봄은 17일 서울 용산구 소재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공공기관 및 광역지자체 고졸 채용 관련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이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344곳의 공공기관의 올해 1분기 고졸 채용은 전체 신규 채용의 8.3%인 329명이었다. 연도별 공공기관 고졸채용률은 보면 2019년 15.1%에서 2024년 10.7%로 감소했다.

또 지난 1년간 고졸 인력을 1명도 채용하지 않은 기관이 63.2%인 211곳이 있었다. 공공기관 혁신 노력과 성과 가점의 국정과제 등 핵심정책 이행을 위한 노력과 성과 만점 기준인 8%에 못 미치는 곳은 76.1%인 254곳이다.

교육의봄이 광역지자체 17곳의 고졸자 고용 촉진 조례 등을 분석한 결과 15곳에서 관련 조례를 마련했으며 14곳은 고졸자 우선채용 조항이 있었다.

경기, 광주, 세종, 울산 등 4곳은 해당 지자체 공기업 등 신규 채용의 20% 이상을 고졸 인력으로 우선채용하도록 권고했고 강원, 경북, 서울, 전남, 전북, 제주 6곳은 이 비율이 10% 이상, 대구, 대전, 부산, 충남 등 4곳은 이 비율이 5% 이상이다.

단 우선채용 비율을 달성한 지자체는 서울(14.1%), 전북(12.9%), 강원(10.8%), 제주(10%) 등 4곳에 불과했다.

이들은 공공기관 경영평가의 고졸 채용 항목 배점과 만점 비율을 높이고 각 지자체에 고졸 우선채용 비율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의봄은 "우선채용 조항을 신설하거나 비율을 실효성 있게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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