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가디언, '서울마음편의점' 조명…"인간적 연결 상징하는 곳"

기사등록 2025/07/17 11:13:02

외로움에 대처하는 서울 지원 프로그램으로 소개

관악·강북·도봉·동대문 4곳서 운영…1만4639명 이용

[서울=뉴시스]서울마음편의점.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영국 유력일간지 '더 가디언(The Guardian)'이 서울시 대표사업인 서울마음편의점을 집중 조명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가디언은 지난 16일 "한국이 외로움이라는 전염병에 대처 중인 가운데 수도 서울이 해결 방안 중 하나로 서울마음편의점이라는 야심찬 프로그램을 출범시켰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부터 관악·강북·도봉·동대문 4곳에서 시범운영 중인 서울마음편의점은 1인 가구 증가로 외로움과 고립감에 맞닥뜨린 시민들이 세상과 벽을 쌓는 일이 없도록 속마음을 털어놓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 받을 수 있는 곳이다.

가디언은 동대문에 위치한 서울마음편의점을 취재한 후 "외로움을 겪는 시민 누구나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적극적인 소통뿐만 아니라 수동적인 상호작용만으로도 외로움 극복에 도움이 된다는 아이디어를 기반에 두고 탄생한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또 서울마음편의점을 방문한 시민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휴식을 취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외로움을 극복해 나가는 스토리도 공유했다. 특히 고립경험당사자에서 자원봉사자로 변신한 이모씨의 스토리를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값진 가치"라는 인터뷰를 소개했다. 또 "서울마음편의점은 형식적인 서비스에서 자주 놓칠 수 있는 진정한 인간적 연결을 상징하는 공간"이라고 했다.

지난달 기준 서울마음편의점(4곳)을 이용한 시민은 총 1만4639명(누적)이며 이용 연령대는 65세 이상 고령자 67.4%, 중장년 24.7%, 청년 4.8%로 다양하다.

시는 앞으로 각 지역별 서울마음편의점 주요 이용층과 수요 특징 등을 반영해 외로운 시민들이 소통하고 정서적 지지를 나눌 수 있는 특화 프로그램도 발전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외로운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서울마음편의점은 시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치유의 공간"이라며 "해외언론의 높은 관심에서도 알수 있듯이 외로움은 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가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라며 앞으로도 외로움 없는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체계적이고 입체적인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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