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최대 ENI, 美 벤처글로벌서 20년간 年200만t 구매
이탈리아 기업 ENI와 미국 버지니아에 본사를 둔 수출기업 '벤처 글로벌'은 연간 200만t의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는 20년짜리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ENI와 미국 가스 생산업체 간의 첫 장기 계약이다.
마이크 사벌 벤처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회사의 중요한 이정표"라면서 "글로벌 에너지 리더십 강화와 우수한 실행 능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 전쟁 악화를 피하기 위한 기회로 LNG를 꾸준히 언급해 왔다. 그는 지난해 12월 "EU에 미국산 석유와 가스를 대량으로 구매해 대미 무역 적자를 메워야 한다고 말했다"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관세만 남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계약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LNG 구매 확대를 언급한 뒤 이뤄졌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실제 이번 계약 규모와 금액은 백악관이 계산한 명목 무역 적자 규모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을 발표하며 "8월1일부터 EU 수입품에 30%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U의 무역 수장인 마로시 셰프초비치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은 관세 협상을 위해 16일 미국을 재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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