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고향사랑기금 '조부모 가정위탁아동 간식' 지원

기사등록 2025/07/17 10:50:17

도내 생산 식자재 활용해 간편식·밀키트 제작

18개 시군 84가구 선정, 7~12월 20주간 지원

경남 조부모가 돌보는 가정위탁아동 간편식 및 밀키트 지원사업 이미지.(자료=경남도 제공) 2025.07.17.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모금된 기부금 중 5000만 원을 활용해 도내 18개 시군의 조부모 가정위탁가정 84가구에 간편식·밀키트를 7월부터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보호자의 사정으로 친가정에서 양육이 어려운 아동을 조부모가 돌보는 '조부모 가정위탁세대'의 돌봄 부담을 완화하고 아동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돕기 위해 추진한다.

지원 기간은 2025년 7월 셋째 주부터 12월 첫째 주까지이며, 총 20주간 주1회 한식, 육류, 특별식 등 다양한 메뉴의 간편식을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간편식 지원 사업에는 3개 업체가 참여하며, 이 중 2개 업체는 경남에서 생산된 식자재를 활용해 밀키트를 제작하는 도내 기업이어서 고향사랑기부금을 통한 지역경제 선순환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경상남도 고향사랑 기금사업 발굴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됐으며,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한 지정기부 방식으로 추진되었다.

총 335명의 기부자가 '조손가정 밀키트 지원사업' 취지에 공감하고 따뜻한 관심을 보였다.

밀키트를 지원받게 된 위탁 양육 조부모 정모 씨는 "방학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는데, 이렇게 좋은 사업이 있어서 기쁘다"면서 "손주와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을 생각에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남도 양정현 보육정책과장은 "이번 사업은 고향사랑기금을 통해 모인 기부금으로 추진되어 더욱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가정위탁아동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부모 가정위탁아동 간식 지원 사업은 경상남도가정위탁지원센터가 수행하고 있으며, 센터는 학대, 질병, 사망, 이혼 등 여러 사유로 보호가 필요한 아동이 일정 기간 위탁가정에서 건강하게 자라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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