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낮 시간대 공습…2명 사망 28명 부상
언론 "트럼프 최후통첩, 지금까진 효과 없어"
러도 "우크라 드론 공격에 민간인 1명 사망"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의 한 쇼핑센터에 대형 폭탄을 투하해 최소 2명이 숨졌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
도네츠크주 군정 당국에 따르면 16일(현지 시간) 오후 5시20분께 전선에서 약 20km 떨어진 도브로필리아시 도심의 쇼핑센터에 500kg급 폭탄이 떨어졌다.
당국은 이번 공격으로 최소 2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또 매장 54개가 파괴되고 아파트 304채, 차량 8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바딤 필라슈킨 도네츠크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많은 사람들이 쇼핑을 하고 있던 붐비는 시간에 폭탄을 투하했다"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성명을 내고 "끔찍하고 어리석은 테러"라며 "군사적 논리가 전혀 없는 공격이었으며, 가능한 한 많은 생명을 앗아가려는 시도였다"고 규탄했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이번 공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50일 이내 휴전 합의'를 압박한 지 이틀 만에 발생했다고 짚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50일 최후통첩'은 지금까지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정기적으로 공격하고 있으며, 민간인들이 파괴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도 이날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적 드론 공격으로 민간인 남성 1명이 사망했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벨고로드, 브랸스크 지역 상공에서 우크라이나군 드론 48기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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