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금호타이어 등 고용위기 지적
지역 내 잇단 노동 탄압 실태도 규탄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16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금속노동자 총파업 대회를 열었다.
총파업 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조합원 1300여명이 모였다.
노조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분규, 삼성전자 광주공장 해외 이전 의혹,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 파산 위기 등을 열거하며 지역 내 제조업 공동화 문제를 우려했다.
노조는 "금속노조가 그동안 강조한 산업전환 본격화와 기후위기, 전쟁 등 다양한 요인으로 산업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다"며 "중앙 노-정 교섭과 대화 뿐만 아니라 지역 산업공동화와 GGM 생산확대, 금호타이어 정상화, 위니아 대책 등에 대해 정부는 지역사회와 대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내 노조 탄압이 심각해지고 있다. GGM은 상생형일자리를 내세우면서도 사내 노조 활동을 인정하지 않으며 지회장 부당 징계와 부당보직 해임을 반복하고 있다"며 "수입자동차 벤츠 판매업체인 신성자동차는 특수고용노동자인 영업직 조합원을 17명이나 부당 해고했다"고 지적했다.
새 정부가 윤석열 정권의 노동 적대 정책을 일소하고 망가진 노동 제도와 노사 대화를 회복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들은 "지난 정권이 자율적인 노조생활을 옥죄는 수단으로 도입·악용한 '회계 공시·타임오프' 제도를 폐기해야 한다"며 "나아가 노조법 2·3조를 기존 국회 의결안보다 강화된 수준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표 발언에 나선 정준현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장은 "제조업 위기는 전국적인 문제"라며 "대기업은 관세 등 이유로 해외 현지 생산 중심으로 가버린다. 정부에서 제동을 걸어야 한다. 제조업 활성화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총파업 대회에 참여한 조합원 3500여명은 이날 오후 최소 2시간에서 최대 8시간 일시적으로 파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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