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 도시서 세계 도시로…라면축제 본격 시동
지역경제 활성화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략적 도시 마케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축제는 K-푸드 중심지로서 원주의 위상 정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라면축제는 우산동 상인회를 중심으로 시범 기획되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지역행사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관광 콘텐츠로 키워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원주시가 직접 나서 축제 운영을 주관하고 규모와 내용을 대폭 확장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축제 개최 장소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당초 논의된 우산동 일원은 접근성과 역사성은 갖췄지만 공간이 협소하고 대규모 인파 수용이 어려운 점이 지적됐다.
이에 따라 ▲치악체육관 ▲댄싱공연장 일대 ▲문화의 거리 등 넓고 안전한 집객 공간으로의 이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축제 콘텐츠 구성도 글로벌 수요와 트렌드에 맞춘 ▲불닭 챌린지 이벤트 ▲세계 10대 라면 시식존 ▲삼양라면 역사관 콘텐츠 ▲K-푸드 셰프 쿠킹쇼 ▲라면 아트 전시회 등 체험 중심형 축제를 구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삼양식품과의 협업, 외국인 인플루언서 초청, 한류 스타 연계 공연 등도 제기됐다.
실제로 삼양식품의 불닭 시리즈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수출되며 유튜브에서 '핵불닭 챌린지'로 K-푸드 붐을 이끈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주 공장은 삼양 불닭의 글로벌 허브 역할을 해온 상징적인 곳"이라며 "이 브랜드 가치를 도시 축제에 결합하면 파급력은 상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예산 확보와 안전 관리, 교통 편의성 확보 등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예산 확보는 축제 규모 확대와 콘텐츠 다양화를 위한 핵심 조건이다. 안전 관리 측면에서는 대규모 인파에 대비한 구조와 의료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 외지 방문객을 위한 교통 편의성 확보는 축제의 접근성과 만족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축제 기획 전문가들은 "라면은 K-푸드의 상징이자 원주가 보유한 가장 대중적이고 글로벌한 문화 자산"이라며 "라면축제를 통해 원주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세계 무대에 원주를 알릴 수 있는 전략적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wonder876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