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인바움 대통령 관세엔 "동의 안 해"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멕시코는 미국이 자국산 신선 토마토에 17.09%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으나 토마토는 계속 수출될 것이라고 15일(현지 시간) 밝혔다.
콘엘마소단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토마토 관세와 관련해 내주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우리나라 토마토 생산자들에게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며 미국과 계속 싸울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에 "우리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어쨌든 멕시코 토마토는 계속 수출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미국에서 소비되는 토마토 3개 중 2개는 멕시코에서 생산된다면서 대체 공급자가 없다고 지적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단기적으로도, 중기적으로도 멕시코산 토마토를 대체할 수 있는 국가는 없다"며 120년 동안 혁신, 노력으로 구축해온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간 관세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8월 1일까지 합의를 도출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미국 상무부는 성명을 내고 "멕시코산 수입 토마토 대부분에 17.09% 관세가 부과된다"고 발표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멕시코는 우리 최고 동맹 중 하나지만, 우리 농민은 토마토와 같은 농산물 가격을 훼손하는 불공정 무역 관행으로 너무 오래 고통받았다"며 "오늘 이 상황은 끝난다"고 말했다.
상무부는 지난 4월 말 멕시코와 2019년 체결했던 첫 무관세 협정을 취소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멕시코가 미국에 인위적으로 가격을 낮춘 토마토, 즉 덤핑 가격의 토마토를 수출하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내세웠다.
멕시코는 현재 미국의 토마토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20년 전에 비해서 30%나 증가했다고 플로리다 토마토 익스체인지(도매유통시장)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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