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에 모스크바 공격 문의 보도 부인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백악관을 나서던 중 젤렌스키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목표로 삼아야 하느냐고 취재진이 묻자 "아니다. 그는 모스크바를 겨냥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공급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도 "그렇지 않다. 우리는 그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으로 하여금 모스크바 공격을 검토하도록 부추겼다는 보도와는 상반된 입장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에서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부르크를 타격할 수 있냐고 물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장거리 무기를 지원해준다면 가능하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스크바 공격을 바라지 않는다고 해명하면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속히 휴전에 합의하지 않으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50일이 지날 때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매우 나빠질 것이다. 관세가 부과될 것이고 다른 제재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50일이라는 시간을 부여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취재진이 묻자 "50일이 매우 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보다 더 빠를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신은 바이든에게 왜 이 전쟁에 끼어들었냐고 같은 질문을 해야 한다"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반등한 것으로 나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 대한 질문에 "인플레이션이 거의 없었다. 우리는 돈을 벌어들이고 있을 뿐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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